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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시3

그저 들어주고 따뜻하게 안아줘 지금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이 너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그저 들어줘. 아픈 사람에게 가장 잔인한 것이 판단하는 잣대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눈을 마주한 채 귀 기울여 들어주고 위로해줘. 힘내, 라는 말보다 힘들었지? 라며 꽉 안아줘. 타인의 아픔을 나약으로 정의한 채 그정도로 힘들어하냐는 어투로 그 사람의 힘듦을 내려다보지 말아줘. 그저 들어줘. 아픈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건 그 어떤 충고도 위로도 아니야. 그저 들어주고 따스한 온도로 안아주는 거 단지 그게 필요한 것뿐이야. - 김지훈 '참 소중한 너라서' 中 2021. 5. 2.
행복이 번져갑니다. 좁다란 골목길에서 차가 마주쳤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고 없이 한동안 후진을 하다가 마주보며 웃었습니다. 정원 초과로 승강기가 몇차례 그냥 통과합니다. 겨우 한두 사람태울 정도로 승강기가 다시 올라왔습니다. 앞줄에 서있던 두 사람이 서로 양보하려다 그만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뒤에 기다리는 사람 모두 가슴이 흐뭇해졌습니다. 길거리 좌판에 광주리를 든 할머니와 젊은 새댁이 실랑이를 합니다. "덤으로 주는 거니까 이거 더 가져가슈." "할머니 괜찮아요. 제가 조금 덜 먹으면 되니까 놔두고 파세요." 지나가던 행인들의 입가에 밝은 미소가 번집니다. 꽃이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건 꽃을 받쳐주고 있는 푸른 잎이 있기 때문이지요. 밤하늘 별이 더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건 하늘이 어둠을 마다하지 않고 까맣게 .. 2021. 4. 28.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영국 성공회 주교의 묘비명 ​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이 한계가 없었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꾸었다 내가 성장하고 현명해 질수록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발견했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사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해 보였다 내가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필사적인 한 가지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아아, 아무도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죽음의 자리에 누워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이 거울이 되어 내 가족을 변화시켰을 텐데 그것의 영감과 용기로부터 나는 내 나라를 더 좋아지게 할 수 있었을 ..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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