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숫타니파타1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사람을 만나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느끼게 된다. 전쟁 같이 살던 삶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나와는 상관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세상의 짐이 내 것이 되어 어깨를 짓누를 때가 있다.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때로는 억지웃음을 지으며 함께 밥을 먹어야할 때도 있고 울고 싶은데 울 수 없는 순간을 견뎌야 하는 날도 있다. 외줄 타는 곡예사처럼 앞만 보고 가야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가재처럼 옆으로 걸어가야 하는 순간도 만나고 때로는 뒤로 걷다가 넘어지기도 하는 것이 인생이다. 마치 울퉁불퉁한 길을 여행하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강물과 같아 뒤로 갈 수도 흐르는 것을 막을 수도 없다. 생파향기 같이 아리기도 하고 어떤 날은 수채화처럼 번져 흐려지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 유화의.. 2021. 4. 8. 이전 1 다음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