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나무를 심는 날. 원래는 공휴일이었지만 2006년 공휴일 폐지로 인해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았고 뜻도 의미도 쉬는것도 없는 사실상 그냥 흔한 평일로 남아버렸다.
2018년으로 공휴일 폐지 12년째이다. 말로는 공휴일 폐지라곤 하지만 식목일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쉬어줘야 국민이 의식이라도 하기 때문. 이는 다른 국경일/공휴일도 마찬가지. 간혹 재지정론이 나오기도 한다.
단, 식목일이 공휴일이 아닌 시절에는 21세기의 범위 안에서 2009년, 2015년, 2020년, 2026년, 2037년, 2043년, 2048년, 2054년, 2065년, 2071년, 2076년, 2082년, 2093년, 2099년에 14회를 쉬게 된다. 이 해는 크리스마스가 금요일인 해와 정확히 일치하는 셈.
조선 성종 때 이 날 즈음해서 왕이 직접 나가 밭을 간 것과,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음력 2월 25일이 양력으로 계산하면 4월 5일이기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두 가지 이유로 제정이 되었다.
하지만 또 하나의 이유는 천도교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가 음력 4월 5일에 동학의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 세 개 중에 나무랑 관련 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식목일 폐지를 천도교에서 반대한 것인데 폐지 논의를 담당한 실무 행정 담당자조차 처음엔 천도교의 연관성을 몰랐다고 한다.
한식과 청명은 자주 겹치거나 하루 차이로 오고, 식목일도 그런 경우가 많았다.
한반도는 땔감 사용으로 인해 이미 조선시대부터 온 국토가 민둥산 일색이었다.
일제강점기때 각 학교별로 나무를 심는 운동을 벌였으며 한국전쟁 이후 난방용 석탄 도입과 함께 대대적인 산림녹화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이 때 식목일이 함께 지정되었으며 대통령부터 앞장서서 온 국민이 식목일에 나무심기 행사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녹화사업은 10여년 만에 성공적으로 완수되어 세계적인 모범사례로 기록되며 지금은 온 국토에 풍요로운 산림을 가지게 되었다.
자세한 사항은 녹화사업 문서를 참조.
한국의 법정 공휴일이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2002년에는 식목일을 4월 첫째 주 토요일로, 어린이날을 5월 첫째 주 토요일로 옮기려는 계획도 나왔다. 그래도 한식, 청명 등과 겹치는 경우가 많아 유지되다가 2006년부터 주 5일제 시행으로 인해 휴일에서 제외되었다.
현재는 법정기념일. 극동대학교는 이 날이 개교기념일이다.
이 때문에 극동대학교 재학생에게 4월 5일이 무슨 날인지 물으면 식목일 겸 개교기념일로 답한다.
이건 목포해양대학교도 마찬가지. 서울 대신고등학교도 식목일이 여전히 휴일이다.
이 날 전후로 한식날이 오는데, 설날이나 추석처럼 많은 사람이 지키지는 않지만 한식날에 성묘를 하는 사람이 좀 있다.
그리고 거기서 취사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나무 심자는 날에 산불을 낸다.
아이러니하지만,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제외되자 식목일에 발생하는 산불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날에는 나무를 심기 부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나무 심기 좋은 날이 앞당겨졌다고. 이 때문에 2007년 경에 3월쯤으로 식목일을 옮기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상징성을 이유로 유지하기로 했다.
2013년 들어 식목일을 3월로 옮기자는 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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